제목을 적어 주세요.

점심시간에 이런 곳을 오다니

참치 치즈 샌드위치는커녕 집세만 날렸어요

조수 현장 학습까지 시켜 주는 사장이 어딨다고 그래?

빚쟁이들 소굴로요?
물론 없겠죠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잖아

통계나 확률 따윈 필요없어요
도박은 운이에요

주세요

오늘은 재수에 옴이 붙었어요

'갑작스럽게 오는 기회는
오직 하늘에 의해 만들어진다’

보에티우스 가라사대

차라리 절 잡아드세요

주세요

저기요
어떻게 한 거죠?

지금 8을 가지고 있으니까
N 방정식을 통한 통계 확률은
로그 1 DC를 로그 1 DP로 나누면

4를 가질 확률은 93.3%예요

카드 주세요

내 패도 읽어 주게나

89.8%요
2배로 거세요, 주세요

천재 아저씨,
내 것도 봐 주세요

9를 나누시고 걸어보세요

카드 받으시고

스테이

- 이봐요, 여기도요
- 가만히 계세요

기운 내
한 판 더 할까?

그러죠, 까짓 거 거리로
내앉으면 되죠 뭐

- 내가 도와줄게
- 고맙군요

카드 주세요

- 잠깐만, 합이 12인데
딜러의 카드는 4라고
- 저도 생각이 있다고요

카렌, 받지 마

직감에 따를 필요가 있는데
직감이 카드를 받으라네요

난 그냥 있을 겁니다
97.7%의 확률이니까요

그냥 있으면서 돈이나 따야죠
걸겠습니다

다들 거세요

신난다!

이럴 수가! 통계 오류야
뭔가 잘못 됐어...

이건 집세, 이건 카드 값, 그리고...

이제 갈 시간이에요

그만둬야겠군요, 미안해요

잘 모르겠어,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했고 남은 선수가 없어

그럼 심킨스는?

웃겨! 그 멍청이는 돈이 아까워

- 미련 곰탱이 같은...
- 경고, 보안 침입, 2급

경고, 보안 침입, 2급

3구역 서쪽 갤러리,
3구역 서쪽 갤러리다

주교의 반지가 있는 곳이야

침입자가 아직 있을 거야

맙소사, 반지가 없어졌어

쉐릴 에반스잖아

이름은 쉐릴 에반스,
현재 37세군요

근무한 지 얼마나 됐죠?

1300백만 달러라
위원회가 날 잡아먹겠군

뭐라고요?

주교의 반지요, 세상에
하나뿐인 최상의 보석이오

저기 저 피살자는 한때는
살아 있던 사람이었소

피살자에 대해서 얘기할까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5, 6년은 근무했소

톰!

보안문 주변을 쓸어 봐
단서가 나올지도 몰라

그럴 리가 없소

갤러리는 자기문으로 막혀 있고
매일 안에서 나사 조정을 하오

- 보안 요원은 4시간 동안 그 안에 있고요
- 총격 당시의 테이프를 봅시다

뒤로 돌려봐

잠깐만

범인은 어딨지?

저 문이 유일한 출입구요?

아무도 지나갈 수 없습니다

진열대에는 왜 카메라를
설치 안 했소?

그럴 리가요

왜 옆으로 치워져 있지?

당신 말대로 위원회에
잡아먹히겠군요

- 전문가를 불러야겠어요
- 전문가라니요?

- 존 도
- 존 도가 대체 누구요?

진짜 피곤하게 하는군

Dominic Purcell (as John Doe)

Jayne Brook (as Lt. Jamie Avery)

John Marshall Jones (as Hayes)

Sprague Grayden (as Karen)

William Forsythe (as Digger)

John Doe 1x06
- LOW ART -

범인은 몰래 들어와서, 보안 요원을 죽이고
교묘히 감시 카메라를 피해

금귤만한 다이아 반지를
훔쳐 달아났어

분홍색 진귀한 다이아로
1캐럿에 백만 달러는 나갈걸

쇼핑 채널 호스트처럼
말하는군

캐럿이란 단어가 캐러브 열매에서
유래된 걸 알아?

형사님

아주 놀랍군, 실례하겠네

시체를 해부실로 옮길 겁니다

총을 살펴보니
오직 1발만이 사용됐어요

피살자 지문만 있는 걸 보니
둘이 몸싸움을 하다가

범인이 피살자를 쏜 거죠

왜 무장 사설 보안 요원을
고용했을까?

메낸도프사의 압전기 센서야

각 작품마다 로드 멜더사의
침입 경보 시스템이 있군

아주 놀라워
최상의 보안 시스템이군

그야 당연하죠
당신이 전문가요?

진열대의 감시 카메라는
잘못 설치되어 있네요

그럴 리 없소

작동해 보시오

프랭크, 케이스 쪽으로
걸어와 봐

- 지금쯤은 경보가 울려야 하죠
- 서쪽 갤러리 작동 중

프레넬 주파 렌즈가 2mm 빗나가

적외선 광선이 70도 정도
수평에서 퍼져 나가고 있어요

프랭크, 몰로브스키 앞으로 걸어가

꽃 그림 말이야

봐요, 잘못됐죠?

경보가 꺼질 때 범인이
다이아를 훔친 겁니다

기막힌 수법이죠

그럼 범인이 어떻게 모든
카메라를 피해 다닌 거지?

이건 맛보기야

프랭크, 날 봐
보이지?

뭐라고?

보여?

응, 보여

보여?

내가 장님이야?

눈 감아 봐

지금 숨바꼭질하자는 거야?

프랭크. 어서!

두고 봐, 두고 보자고

보여?

어디 있는 거야?

문 닫혀 있는 거 맞죠?

맙소사...

범인은 하루 종일
여기 숨어 있었을 거야

하루 종일 저 이상한 데
숨어 있었다고?

이제야 밝혀졌네요

범인은 황후 조각상 뒤에
숨어 있었던 거군

근데 어떻게 발각되지 않고
몰래 빠져나갔지?

지금 생각 중이야

어머니를 모시러 왔는데요

쉐릴 에반스요

어젯밤 박물관에 강도가 들어

모친이 살해되셨소

유감이오

- 서쪽 갤러리 -

일찍 와 준 건 고마운데...

- 일 좀 하자고
- 나도 그래요

요리할 때는 뭔가 영감이
있어야 한다고요

이제 요리 시간은 끝났으니 드실 시간이에요

- 그게 뭔데?
- 아침 식사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래?

세 단어 오믈렛이에요

난 모르는 것이 없는데
그건 처음 들어보는군

- 안 먹을래
- 제가 개발한 거라고요

모두 같은 철자로 시작되는 걸
생각해 보세요

오늘의 요리는 C 자로
시작되는 거예요

계란 3개를 풀어 간을 하고
단백질이 풍부하죠

컬리플라워?

땅콩버터로는 요리할 수 없어

누가 그런 소리를 해요?

1세기에 살았던 마커스 게비어스
에피시어스부터 현재 요리사들까지

그만하세요

- 그건 뭐죠?
- 갤러리야, 프랭크가 부탁한 사건이지

박물관에 있는 갤러리요?

고가의 다이아를 도난당했다고
뉴스에서 난리였는데

못 들었어요

여자 보안 요원이 피살되고
증거도 없어

뭔가 빠진 것 같은데
도통 모르겠어

참, 고양이 때문에
동물 병원에 가야 해요

설거지는 물에 담가두었다
나중에 할게요

그래

존 도! 존!

- 안녕하세요
- 안녕

갈게요

새로운 거 있어?

이런 일을 저지를 만한
용의자 리스트를 뽑아왔지

의심 가는 유통업자나 구매자는?

난 풋내기가 아니야
맨 위 3명이 최종 용의자야

- 알버트 크라이탁
- 다이아몬드 매매상이야

- 닐 다우스
- 작년에 맷에서 그림을 훔쳤다가
포트랜드에서 FBI에게 잡혔지

맛이 괜찮은데

맥스 클라크라면 사진작가잖아

그자가 좀 의심스러워
그쪽 세계에서 거물이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악당이야
폭력에, 마약까지...

박물관에서 그 사람
작품 때문에 소동이 났었지

10월 호 작품 논평이야

그래서 관장이 이번 일과
관련이 있을거라 장담했군

프랭크입니다

그래? 알았어

스텔라가 뭔가를 알아냈어
어서 출발하자고

- 이거 먹을 거야?
- 아니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날 못 잡아먹어 안달이에요

좋은 소식을 듣고 싶군요

당장 대령하죠
벽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예요

서쪽 갤러리 경보가 꺼진 뒤
32초 후이군

- 빙고
- 유니폼을 입었는데

- 갤러리 가이드인가?
- 잠깐만

얼굴 좀 확대해 봐

아가씨, 여기를 봐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전...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어요

대신 말해 줄까?

단순히 범인을 도와준 거라고
해도 6개월 형이야

중절도죄만도
3년 반에서 10년 형이고

살인은 무기 징역이라고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정말이에요

카렌일 리 없어요
식기 세척기 사용법도 모르죠

당신 조수인 거 알아요
하지만 얼마나 잘 알고 있죠?

내 자신보다 더 많이요

뒷조사를 해 봤는데
조금 문제가 있었더군요

입양아치고는 보통 문제가
많은 게 아니더군요

문제라니요?

절도와 기물 파손,
가출도 했어요

한번은 양부모 집에
불을 낼 뻔한 적도 있고요

다행히 별일 없었지만요

그럴 리가 없어요

같이 일하고 당신한테
잘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사람 속은 몰라서
겉모습이 다는 아니에요

그런 것도 같군요

네가 살인하지 않은 건 알지만

상황을 보면
넌 뭔가 숨기고 있어

절 못 믿는 거죠?

전 몰라요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 알았어
- 아무것도 몰라요

도와주려고 했는데...
1시간 안에 검사가 올 거야

마지막으로, 비디오의
저 여자가 누구죠?

저예요

- 더이상 질문 없습니다
- 변호인

저기...

카렌 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1주일에 두 번씩
가이드로 일하고 있어요

보수는 적지만 공짜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전 미대 학생이거든요

교대 후에 콜린이랑
잠시 어슬렁거렸어요

콜린은 누구죠?

헤어지기 직전인 남자친구인데
싸웠었죠

세잔느 그림 앞에서
화해하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경보가 울려서
빠져나갔던 것뿐이에요

그것뿐이에요

절도나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판사님
존 도라고 카렌의 변호인입니다

변호사는 이미 있습니다

앞으로 오세요

존 도 씨, 도대체 누구시죠?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제게 이 재판을 맡겨 주시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에요

워싱턴 주 법조문 제 24조 3B항에 따르면
카렌 양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워싱턴 변호사 자격증은 있나요?

재판장님, 저는 1.1장에 의거해 볼 때
변호를 위한 모든 법률적 지식, 기술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상관...

피고가 변호사 선임을 번복했던 적이
워싱턴 주 만해도 1422건의 선례가 있고,

그 결과 모두 항소에서 승소했습니다

카렌 양, 변호사를 교체할 의향이 있습니까?

- 그렇게 할게요
- 좋아요, 재판을 속개하죠

- 재판장님
- 서둘러요

카렌 양...

보안 기록에 의하면 서쪽 갤러리의 경보음이...
오후 8시 43분에 울렸습니다

그때는 어딨었죠?

콜린의 밴드 홍보지 때문에 복사실에 있었어요

관람실 A의 제록스 사용 기록에는...

관람실 A의 보안 비디오는 이미 확인했습니다

침입 당시 관람실 B 제록스
사용 기록을 보면

카렌 양이 8시 42분에
100장을 복사했습니다

- 바지 사이즈가 어떻게 되죠?
- 사건과는 무관한 질문입니다

- 존… 존 도 씨
- 걸음폭이 작으니까...

- 뭐라고요?
- 4 사이즈예요

미국 의류 협회에 의하면

4 사이즈의 여성 바지는
안쪽 솔기가 27인치로 돼 있죠

신발 사이즈는 몇이죠?

7인데요

오후 8시 43분에 경보가 울리고
피고인은 30초 후 건물을 나갔죠

비상구는 갤러리에서 370m
내지 376m 떨어져 있습니다

즉, 피고가 아무리 빨리 가도
그 걸음폭과 신발 사이즈로는

1분에 149m밖에 못 갑니다

결국 카렌 양은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는 뜻입니다

절대 불가능하죠
카렌 양은 무죄입니다

- 재판장님, 말도 안 됩니다
- 피고는 무죄입니다

조용히들 하세요

남자 친구 사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와요

- 나야
- 어쩐 일이세요

바빠?

들어오세요

축하 파티 중이었어요

자네가 콜린이군
난 존이라고 카렌의 사장이지

나중에 전화할게

- 음료수 드려요?
- 괜찮아

왜 그날 밤 박물관에서
있었던 일을 말 안 했어?

감옥행을 막아 준 사람은 바로 나야

당신은 과거를 알려고
너무 집착하지만

전 오히려 제 과거에 대해
아무도 몰랐으면 해요

이해가 안 되는군

청소부가 오기 전에 갖다 버려야겠어요

- 내일 봬요
- 한밤중에 말야?

카렌의 집입니다
용건을 남겨 주세요

나 맥스야, 어디 간 거야?
오늘 밤에 만났으면 하는데

곧 여기를 뜰 거야
언제 돌아올지 몰라

밤새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니까
꼭 들러, 중요한 일이야

나 맥스야, 어디 간 거야?
오늘 밤에 만났으면 하는데

곧 여기를 뜰 거야
언제 돌아올지 몰라

밤새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니까
꼭 들러, 중요한 일이야

맥스 클라크가 범인인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하지?

소문에 의하면 곧 여기를 뜬대

누가 그러는데?

소식통이!

안 갈 거야?

무슨 말이야

에이버리가 쪼기 전에 어서 알아봐

시체 공시소인데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박물관 보안 요원의 시체가
도착하지 않았대

맥스 클라크를 만나러 왔어

- 누가요?
- 내가

끼리끼리 모여 있군

클라크 씨

클라크 씨?

클라크 씨!

- 클라크 씨!
- 알았어요, 음악 좀 줄여!

옆집에서 온 것이 아니라
시애틀 경찰이오

무슨 일이시죠?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요?

미적 감각을 위해 인간의 몸에 대해 연구하오

자학 수준인 것 같은데

피부 염증이오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것 같소

국소 항생제로 치료하면 나을 거예요

그럴게요

워싱턴 미술 박물관에서 사건이 발생했소

말썽이 많은 곳이죠

보안요원이 피살되고 고가의 반지가 사라졌소

- 난 모르는 일이에요
- 소문과는 다르군요

박물관 측과 마찰이 있었다는데
어떻게 된 거죠?

날 의심하는 거요?

얘기를 하자는 것뿐인데
그것도 안 되오?

그 박물관은 생각만 해도 싫으니
그딴 얘기로 시간 낭비 맙시다

좀 더 고상한 얘깃거리가
있으면 그때 오시죠

우리와 시간을 두고
얘기를 나눠야 할 거요

2시간 후에 다시 모여

존?

자네가 말하던 소식통이야?

사진 작가죠?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괜찮더군요

감사합니다

여자를 묶었던데요?

목에 족쇄를 채워서요

웬 남자가 채찍을 들고 옆에 서 있었고

그게 바로 제 작품 세계죠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 거짓말하고 있어
- 응, 그런 것 같아

- 어깨를 많이 움직이고 코를 만지는군
- 전형적인 특징이야

물을 마시든지 헛기침을 하지

맥스...

11일 밤에 어디에 계셨죠?

내 방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모델들이 증언할 수 있어요

모델들이요?

증인이 떼거리로 있네요

난 일하고 있었어요!

속이려 하지 말아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 같은 걸요

나쁜 소식이야,
5명이나 알리바이를 증언했어

사건 당일 스튜디오에서 일한 것이 확실해

일이 꼬이는군

촬영 당시 찍은 사진에 날짜와 시간이 찍혀 있어

젠장

뭐 하는 거야?

형사님과 맥스의 작업실에 들렀다고 들었어요

사직서 써 놨어요
2주 전 날짜로요

- 뭐라고?
- 그만두겠어요

허락할 수 없어
지금 사건 해결 중이잖아

친구가 연루된 것은 안됐지만...

뭔가 알아내려고 그날 밤 찾아오신 거잖아요
우리의 우정을 짓밟은 거죠

맥스는 살인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확신해요

난 알아요.
난 그걸 느낄 수 있어요

콜린과 처음 키스를 했었던 것처럼

처음 캐러멜 아이스크림이랑, 태평양을 봤을 때처럼요

- 카렌, 증거가...
- 그런 건 필요없어요!

단돈 3센트 갖고 여류 작가가
되리란 꿈을 품고 여기 왔죠

그러다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죠

다행히도 그때 맥스가 절 구해 줬어요

그는 괴짜 같긴 하지만 절 도와줬다고요

널 이용한 거야, 작업실에 있는 네 사진을 봤어

그래서요? 돈이 필요해서 모델을 한 거예요

- 그때 몇 살이었지?
- 그 덕에 노숙자 신세 면했죠

몇 살이었냐고, 15살? 16살?
그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야

물론 안 믿으시겠죠
못 믿으실 거예요

뭐든지 논리적이니까요
로봇처럼 감정도 없는 건가요?

왜 벽에 저런 걸 걸어 놓죠?

여기 있었던 거야

넓고 두꺼운 붓칠이 맘에 들어 옅은 색채감이 뛰어난...

존. 이건 작품이에요

방정식이 아니고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예요

미안해, 자꾸 이렇게만 돼

평범한 사람들은 안 그래요
항상 논리적이 될 순 없죠

어쨌든 이제 갈게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잘하는 짓이다, 또 도망치는군
사회성 결여 정신 장애지

뭐라고요?

아동 보호 기록을 봤어
조금만 힘들어지면 도망치지

넌 내 얘기를 아는데
난 너에 대해 몰라

진정한 친구한테만 말해 줄 거예요

내가 어떻게 해 주길 바라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직접 알아내세요

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아무것도...

프랭크 봤어요?

유치원 학예회라 빠질 수가 없다더군요

고맙습니다

- 프랭크 형사님은 아니죠?
- 그래요

여기서 근무하시나요?

그런 것 같은데요

프랭크 형사한테 전해 줘요

도착하지도 않은 시체를 우리가 어떻게 분실하죠?

공시소에 도착하지 않았다고요?

그래요, 이제 배턴이 형사과로 넘어갔군요

박물관에서 검시관을 봤습니다

내 말은...

검시관이라...

정말 고마워요

여기요!

누구 없어요?

됐어, 이제 검시관이
어떻게 한 건지 봐야겠군

이제 포커스를 맞추면 ...

맥스, 대체 뭘 숨기고 있지?

검시관으로 변장하고
시체를 빼돌렸다는 거야?

잠깐만

추적 장치를 이용해서 검시관
차량과 비슷한 거라도 찾아봐

작업실 반경 8km 이내
모든 주차장도 뒤져보고

멀리서 찾을 필요없어

나중에 통화하세

- 뭐야?
- 도로가 부식돼 있어

환경 단체의 산성비 얘기가 맞는 거야?

이건 더 진한 산성 용액에 의해 부식된 거야

돼지 보존용으로 쓰는 소금물이야

- 여긴 주거 지역이 아니었어
- 그래, 고기 포장하는 동네였어

저기에 도살장이 있었고

포장 공장이 저기에 있었어

운송 트럭이 선적대를 같이 사용했고

그럼 트럭에서 바로 지하로 통하겠군

그래, 검시관의 차지

도살 장소야

자동 선적기

도살용 톱

돼지는 여기 매달려 있었지

경동맥을 끊어 바로 도살시켰어

미국 법조문, 7항 1902 조에 의거해 인도적으로...

그만 좀 해, 적어도 베이컨은
계속 먹으며 살고 싶어

들어 봐

물 떨어지는 소리야

냉장고잖아

이제 숨바꼭질은 끝났군
시체를 찾았어

시체 속을 헤집어 놨어
살펴봐

미친놈이군
정육점의 사진처럼 해 놨군

다이아를 빼내려고 그런 거야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말이야

그럼 피살자가 반지를 삼킨 거야?

다이아는 그리스말로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이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이고

날카롭기도 해, 보이지?

혓바닥에 찰과상이 있고 찢어진 조각이 식도에 있어

- 운이 좋으면...
- 이리로 와 주실래요?

- 곧 드라마 시작할 시간이에요
- 죄송합니다

그자가 총구를 겨누고 조각상 뒤에 숨어 있다가

피살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반지를 삼키게 해서 죽였군

- 어떻게 그럴 수가!
- 피살자는 곧 죽을 몸이었죠

아주 큰 임파종이지

췌장을 뚫을 뻔했어요

잠깐만, 쉽게 설명 좀 해 줄래?

수술도 불가능한 말기 위암이야
3주 정도 남았었지

스텔라한테 연락해서
보안 테이프를 다시 봐야겠어

난 가끔씩 생각이 너무 짧아

왜 자학하고 그래?

맥스는 피살자를 쏘지 않았어
사건 당시 현장에도 없었어

그럼 조각상에 숨어 있었던 건 뭐야?

- 너무 어렵게 생각한 거였어
- 당신이요?

테이프에서 범인을 못 본 것은
범인이 피살자였기 때문이에요

그럼 자살했다는 소리인가요?

- 암으로 죽을 걸 알았으니까요
- 그래! 스텔라?

사건 발생 5일 전이에요
반지를 주목해 주세요

4일 전이고요

3일 전이고

이건 사건 당일이죠

무슨 소리야?

잘 봐, 5일전이고

그 다음날

그 다음, 다음날

그리고 사건 당일 밤이야
- 반지가 없어졌잖아

피살자가 조금씩 옮겨서
아무도 몰랐던 거지

카메라까지 움직였네요
내부 소행이었군요

- 제발 본론으로 들어가지
- 스텔라

수갑으로 우릴 헷갈리게 한 거야

총을 쏘기 전에 수갑을 찰
시간은 있었지만 말이야

일부러 몸부림을 친 거죠

그리곤 반지를 삼키고는 자살한 거예요

맥스는 검시관으로 변장하고 와서 반지를 찾은 거군요

그가 꾸민 일일까요?

그럴 것 같은데요

용의자를 좀 더 조사해 보고 차량 소지를 파악하죠

카렌?

카렌...

날 원망하는 거 알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야

친구가 불쌍한 여자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했어요

이쪽은 소문이 빠르죠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유감이야

인도 음식을 시켰는데

카레는 치료 효과가 있죠

나도 알아

미안해요

전에 말한 건 다 잊어요

난 사람 보는 눈이 없어요

맥스는 돈 때문에 개의치 않았죠

자기도 풍족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나눠줬죠

잘못 안 거야, 네가 맞아.
외모로 사람을 평가해선 안 돼

네가 말했던 것처럼
맥스는 그럴 만한 성격이 아냐

내 말은 다이아 때문이 아닐 거라는 소리야

아이들 때문에?

쉐릴 에반스는 아들이 있었어

맥스랑 얘기하고 싶어

박물관에서 생명 보험 자격을 박탈했죠

그 전에 암에 걸렸던 거라며 죽게 만들었다고요

- 다이아 반지를 팔아서...
- 병원비로 쓰려고 했죠

빚을 갚아야 된다고 했어요

나머지는 에디의 학자금으로 쓰려고 했고요

결심이 너무도 확고했어요

내 도움도 필요 없고 혼자 할 수 있다고 했어요

우린 친구였어요

아니, 그 이상이죠

아무도 다치지 않았잖아요

아무도요

미안하지만
그건 당신 생각이오

- 프랭크, 직감을 믿어?
- 경찰이 그것 빼면 시체지

좋고 나쁨을 떠나 누군가를
보호하고 싶은 느낌 말이야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나도 그랬을 거 같아

나한테도 그런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어

여태껏 그 소식통을 보호하려고 했잖아,
그 마음이면 된 거야

그게 세상을 따뜻하게 하지

누군가를 생각하면 상대방도
같은 마음으로 보답을 하지

- 대부분의 다이아가 58면인 거 알아? 다양한...
- 존...

응?

모든 작품이 설명이 필요한 건 아니죠

스텔라는 그냥 스텔라죠
색맹이라 안됐군요

그러게 말이야

상황이 상황인지라
난 실수를 많이 할 거야

알아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만 같이 일하면 안 될까?

- 부탁하기 미안하지만...
- 왜 그런말을 해요?

- 우린 이제 친구가 아니랬잖아
- 물론 아니죠

그래요, 우린 가족이니까요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요?

그게 말이야...

그냥 맘에 들어

정말이요? 왜죠?

지금의 우릴 보는 것 같아